2009. 4. 28.

Maria Callas - La Mamma Morta


Andrew : 오페라 좋아해?

Joe : 오페라는 잘 몰라.

Andrew : 제일 좋아하는 아리아야.. 마리아 칼라스..
오페라 제목은 안드레아 셰니에..

지오르다노 곡이지..프랑스 혁명을 얘기하고 있어.

도들이 불을 지르고 어머니가 돌아가셨어..

내 집이 불타고 있어요.. 저 고통이 들리나? 아픔이 느껴져?
현악의 선율로 모든게 바뀌어.. 희망으로 가득찼어..

또 다시 변한다.. 들어봐.. 사랑하는 이들에게 슬픔을 안겨주노니..
아~ 저 첼로.. 사랑의 슬픔으로 내게 왔도다.. 조화로운 음성..

내가 말하노니.. 나는 생명이오.. 천국은 너희안에 있다..
주위의 모든 것은.. 피와 흙이 아니더냐?..



영화 필라델피아 (Philadelphia)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죽음에 임박한 톰 행크스가 재판 준비를 앞두고
그의 집을 방문했던 덴젤 워싱턴에게
Maria Callas의 아리아 'La Mamma Morta'를 들려줄 때...
어두운 실내에 퍼지는 마리아 칼라스의 음성과
그 아리아에 완전히 취해 버린 톰의 모습,
그리고 그런 톰을 경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덴젤 워싱턴의 표정이 인상적이었던...

Eric Benet - Georgy Porgy (Live at Tokyo Jazz festival 2007)

- 因緣

대학교 1학년 때 피자가게에서 일할 때, 음악 선곡은 늘 내 몫이었다.

어느날 음악을 고르던 중, 선반에서 발견한 앨범 한 장의 모습에서

뭔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강렬한 공감 같은 감정이 다가왔다.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는 데도, 아티스트의 이름에서 앨범 재킷에서 느껴지는 익숙함...

그리고 그 뮤지션은 내가 가장 닮고 싶은 보이스를 보유한,

늘 내게 소중한, 위안이 되는 존재가 되었다.

- 斷想

내게 하루를 시작하는 음악은 Eric Benet의 Georgy Porgy였다.

학교를 가는 4호선 전철.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 속에서, 표정을 잃은 그들의 모습 속에서,

이 음악의 Groove는 내게 늘 하루의 '시작'의 의미이자,

스스로를 잃은 듯한 다른 이들이 가지고 있지 않던 여유를 전달했다.

지금... 모든 것이 변해버린 상황 속에서,

나만 뒤쳐진 듯한 느낌 속에서

이 음악이 내게 전해줬던 여유와 출발의 의미를 찾고 싶다...

시작하고 싶어... 늦지 않았겠지...

2009. 4. 25.

Ryuichi Sakamoto - Psychedelic Afternoon


psychedelic afternoon - Ryuichi sakamoto david sylvian

안개 낀 오늘같은 오후에는 이 곡을 들으면서 회상에 잠기곤 한다.

이적 - 하늘을 달리다



탁월한 가사
활기찬 공연
당신을 원해

Whitney Houston - Heartbreak Hotel (feat. Kelly Price & Faith Evans)




Heartbreak Hotel - Whitney Houston Featuring Faith Evans & Kelly Price


신이 주신 목소리...
모든 역경을 이겨낸 그녀의 목소리를 다시 기다립니다...

2009. 4. 24.

Chemistry - You Go Your Way


You Go Your Way - Chemistry


...

너는 돌아가 그 날의 장소로 나는 나의 길로.

...

시간을 멈추는 마법이 내게 있었다면.

...


Mr. Children - くるみ(Kurumi)



누구나 살면서 후회 한다.
그때가 어느때인지는 알수가 없다.
심지어 후회 하지 않았음을 후회할 것이다.



있잖아, 쿠루미.
여기 이 풍경, 네 눈엔 어떻게 보이니?
또 지금 나는?

있잖아, 쿠루미.
다른 사람이 날 위로해줘도, 그게 비아냥으로 들리곤 하거든?
그럴땐 어떻하면 좋을까?

좋았던 추억만을 떠올리다,
갑자기 굉장히 내가 나이든것처럼 느껴져.
그렇다곤해도, 세상 속에서
지금 움직이려 하고있는
톱니바퀴의 하나가 되지않으면 안되겠지..

음- 희망만큼 실망도 커져가겠지.
그래도 내일이란 말에 또 가슴이 떨려
어떤일이 일어날까?
상상 해 보는거야-

있잖아, 쿠루미.
시간이 뭐든지 다- 씻어가줘버린다면
살아간다는것, 참 간단하겠지?

있잖아, 쿠루미.
나, 그때 이후론 한번도 울지 않았어.
하지만, 진짜로 웃어본 적도 많지 않아.

어딘가부터 잘못 채워나가
다 채우고나니 하나가 남아버린 단추
나와 같은 누군가가, 채우다 남겨버린 단추구멍과
만나는 일에 무언가 인연이 생겼으면 좋겠어

음- 만남만큼 헤어짐도 늘어가겠지?
그래도 희망에 가슴이 떨려-
교차로에서 우연히 만날때마다
방황도 하겠지만서도...

언제나 지금보다 더 많은걸 원하는 주제에,
변치않는 사랑을 찾아 노래해
그리고 톱니바퀴는 돌아가겠지
그 필요이상의 부담에
삐걱삐걱 둔탁한 소리를 내가면서..

희망의 수만큼 실망도 늘어가겠지
그래도 내일이란 말에 또 가슴이 떨려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상상해보는거야-

만남의 수 만큼 헤어짐도 늘어가겠지-
그래도 희망에 가슴은 떨려와
뒤돌아보면 안되잖아?
자, 나아가자. 너 없는 이 길 위로...

Mariah Carey - We Belong Together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을까요.
참으로 됩디다 그 사랑.

Sioen - Crusin'




하루종일 비가오고
간혹 그 비가 그쳐도
대기 속의 수많은 수증기들이 나의 폐포를 질식시킬 때에도
집에 마냥 뒹굴거리며
피아노와 바이올린 소리가 감칠맛나는 이 곡을 들으면
행복하기만 하다.

Raphael Saadiq - Never Give You Up (feat. Stevie Wonder & CJ)




'투박함'이란 과거의 느낌과 '트랜드'라는 현재의 느낌, 이 둘의 멋진 조화...

2008년 내 귀와 감성을 풍성하게 만들어 준,

"올드한, but 올드하지 않은..." Raphael Saadiq

Kings of Convenience - I'd Rather Dance With You




항상 나를 침잠하게 만드는 Kings of Convenience의 곡.
어쩌면 이렇게 신나는 곡이 이리도 가여울까하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멀리 있는 한 친구에게 이 곡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당신과 춤추고 싶은 밤입니다.

Bob Seger - Still The Same




이야기 1.
오늘 같은 밤, 몇번이고 들어도 좋은 곡.
친구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난 언제나 그대로예요."
"당신과 같이 듣고 느끼고 사랑하고 싶군요."

이야기 2.
시간을 초월하는 미적 기준이란 존재하는 걸까.
조군의 소개로 이 노래를 듣고 좋아하게 된 것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미친듯이 듣던 그 때도, 가끔 가끔 생각나면 찾아 듣는 지금도
항상 이 노래는 새롭게 다가와.
그런데 난 참 무심하기도 하지.
가사를 얼마 전에서야 읽어보았아.
제목만 보았지.
역시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나봐.
이런 이야기더라구.
예전에 알던 사람, 아마도 친구나 애인 쯤 되는 것 같아.
그 사람이 도박에서 속임수 깨나 쓰는 .. 타짜라고 해야하나.
그런 사람이었나본데.
그 사람을 오랫만에 만났는데
아직도 변치않고 그짓거리를 하고 있다네.
그래서 그냥 돌아와버렸대.
아직도 그대로여서.
아마도 어떤 건 절대 안변하나봐.

Fried Pride - Can't Take My Eyes Off You


Can't Take My Eyes Off You는 10년 쯤 전 영화 의 주제가로 한국에서 꽤 흥행한 이후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시리즈' 따위의 에 꼭 들어가는 곡이 되었다. 나 역시 이 곡을 참 좋아했지만 너무 많이 들려서인지 곡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있었다.

그러던 중, 알게된 Fried Pride의 Can't Take My Eyes Off You는'blew me off'라는 표현이 궁색할 정도로 나를 날려버렸다. 완전한 재해석이란 이런걸까.

Pat Metheny - The Truth Will Always Be







2001년의 여름... 방황...
대학 생활에 대한 회의감, 입대 시기에 대한 고민, 불투명한 미래, 메마른 감정...
수업도 듣지 않고 무작정 사진기 하나만 들고 나가 사진을 찍으러 다니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 술을 마셔도,
채워지지 않는 감정은 늘 남아있었던 그 시절...
늘 CDP에 넣고 들었던 그 곡...

한 마디 말 보다 선율이 위로해줄 수 있음을,
악기에도 감정이 담겨있음을 느끼게 해 준,
Pat Metheny 곡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The Truth Will Always Be"입니다.

Citizen Cope - Let The Drummer Kick



Citizen Cope의 Let The Drummer Kick입니다.

Citizen Cope를 알게된 건 2003년 무렵 미드 Smallville의 BGM으로 깔리면서였는데, 여기서는 공연하지 않은 If There's Love라는 곡이 제 귀를 강타했었죠. 제 이름을 건 음악상이 있다면 아마도 2004년부터 2007년까지 Citizen Cope가 모든 상을 거머쥐었을 겁니다. 정규 앨범이 나오면 꾸준히 사고 있구요. 가장 라이브에 가보고 싶은 아티스트 중의 한 명입니다. 모든 곡에서 그만의 soul을 느껴져요.

humane이란 친구와 열광했던 2007년 겨울을 떠올리게 하네요.



Act 1, Scene 1 : "Muspire" Begins...


#1. - "음악은 당신에게 어떠한 존재인가요?"

어떠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도, 다양한 게임을 해도
쉽게 흥미를 잃어버렸던 유년시절 부터
유일하게 지금까지 즐거움을 잃지 않는,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존재는
바로 '음악'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아마 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귀와 눈과 삶이 열려있다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2. - "Sympathy n' Respect"

늘 느끼는 감정이지만,
음악의 가장 큰 매력은 '다름'을 인정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평소에 듣는 음악을
다른 이에게 추천한다는 게 무척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이 공간을 통해서 음악을 통한 느낌을 다른 이들과 '공감'하고
다양한 감정에 대해 '존중'할 수 있는 그런 블로그가 되고 싶습니다.

... 미약한 출발이지만, 눈과 귀와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Muspire = Music Inspire

“넌 누구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면 항상 고민에 빠지게 되지만,

결국 저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음악에 미친 사람들이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기 위한 공간입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를 외치고 싶어 안달하던 왕관을 만드는 사람처럼

우리는 이곳에 음악 이야기를 털어놓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