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6.

Outkast: 위대한 크리에이터





























































































































































































































































































Outkast - The Way You Move



by freship


Outkast를 처음 접한 건 B.O.B.였던 것 같다. B.O.B란 제목이 Bombs over Bagdad의 이니셜인 만큼 꽤나 박진감 넘치는 곡이었는데, 혈기 넘치는 고등학교 시절을 커버할 만큼 강렬한 자극이었다. 이후 이들을 관심있게 지켜보았는데, 이곡 <The Way You Move>는 내 기대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한 셈이었다.이곡 혹은 Outkast가 어떤 평가를 받고있는지는 모른다. 뭐 그런 건 어찌되었든 상관도 않지만.

음악이든 영화든 미술이든 아티스트라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밖에 없다. 그게 바로 태지 형아가 말한 "창작의 고통"을 가져오는 것일 테고. 테크니션을 넘어 크리에이터가 되고자 하는 내 입장에서 Outkast가 이래서 존경스럽다.

Hey Ya!를 만들 때 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곡이 크게 성공하긴 했지만, 전작이고 역시 흥행한 앨범 Stankonia과 이렇게나 엄청난 음악적 변화를 성취했다는 점을 나는 부러워할 수 밖에 없었고, 시기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이렇게 깨기 힘들어하는 틀을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깨버리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Outakst는 내게 멘토같은 존재가 되었다.

같은 앨범에 있는 또 다른 곡 My Favorite Things라는 곡도 그렇다. 극도의 비트쪼개기와 재즈식 변주가 이렇게 아름답게 조화할 수 있다니. 그들의 앨범을 들으면 항상 이런 식이다.

충격과 공포.새로운 시도는 시도 자체만으로도 가치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편이다. 그렇게 되는 경우는 그 시도가 다른 결과를 가져올 때라야 의미있는 거니까. Outkast는 한 번에 두 세 단계를 뛰어 넘어버리는 위태한 아티스트다. 자신의 창작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아티스트로서 예술의 지평을 넓히며, 평생 하나도 만들어내기 어려운 자신만의 스타일을 쉬지않고 일구어낸다니, 이 얼마나 꿩 먹고 알먹는 게며, 얼마나 얄미운 겐가.그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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