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음악은 가사가 늘 함축적이야. 한 편의 시같아. 그래서 머리로 이해하기보다는 그냥 이미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어 그래서. 가사에서 프랑스어로도 영어로도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으니 당연한 건가. 시간이 지나도 없어질 것 같지 않은 기분은 무얼까.
Sideways
>>Citizen Cope
You know it ain't easy
For these thoughts here to leave me
There's no words to describe it
In French or in English
Well, diamonds they fade
And flowers they bloom
And I'm telling you
These feelings won't go away
They've been knockin' me sideways
They've been knockin' me out lately
Whenever you come around me
These feelings won't go away
They've been knockin' me sideways
I keep thinking in a moment that
Time will take them away
But these feelings won't go away
I kinda thought that I'd be better off by myself
I've never been so wrong before
You made it impossible for me to ever
Love somebody else
And now I don't know what I left you for
See I thought that I could replace you
He can't love me the way you do
'Till now I never knew
Baby
[Chorus:]
I'm spoiled
By your love boy
No matter how I try to change my mind
What's the point it's just a waste of time
I'm spoiled by your touch boy
The love you give is just too hard to fight
Don't want to live without you in my life
I'm spoiled
I tried to tell myself that I'd be over you in a week or two
But baby that was 'bout a year ago
I've never seen the word love so personified as I do with you
And that is why I just can't let go, oh no
[Chorus]
Spoil me
And I would only be fooling myself if I tried to
Believe there's room for someone else in my heart
There ain't no way I'm getting over you
I don't know what I've been trying to prove
I'm hopeless, helpless when it comes to you
나만 알고 있는 뮤지션은 없겠지만 그래도 나만의 뮤지션이라고 한다면 저는 Citizen Cope를 꼽겠어요. 그를 알게 된 건 2003년 무렵이었어요. 그의 음악은 첫사랑의 열병처럼 문득 찾아왔어요. 한 미국 드라마에 나온 If There's Love란 곡이 그와의 처음 만남이었던 것 같아요. 이후로 한 2년을 심하게 앓았습니다. 그의 음악을 들으며 슬퍼하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하고 기쁨에 어쩔 줄 모르기도 했습니다. 그의 음악을 들으며 많이 큰 것 같아요.
If There's Love
Mistaken I.D.
그는 하루키처럼 노래합니다. 지독히 아파도 아픈 내색 하나 않고 관조적인 목소리로 노래합니다. 황홀경에 빠져 있어도 날뛰지 않고 그냥 그렇게 한결같이 노래합니다. 이 사람은 과연 감정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그러다 그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 안도했어요. 아무 느낌 없이 부르는 노래에 희로애락을 다하면 왠지 손해보는 것 같았나봐요.
There are many different dimensions to these songs, and I feel a real spiritual connection to the people I write about. (제가 부르는 노래들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요. 저는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영적인 교감을 느껴요.)
Pablo Picasso
D'Artagnan's Theme
아직도 가끔 생각이 나서 몰래 홈페이지를 들여다보곤 해요. 혹시나, 어쩌면, 만약에... 하는 미련한 마음에 우연히 마주친 그 거리에서 때마침 떨어진 차가운 빗물이 어색한 눈물을 감춰주지 않아도 웃으며 안녕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니까요.
Holdin' On
이렇게 준비를 하면서도 그를 만날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그런 그와 조만간 마주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의 변한 모습과 그가 간직하고 있을 익숙한 모습들을 어떻게 해야할지요. 제 변한 모습은 또 어떻게 보여주어야 할지요.